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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지리산 수놓는 뽀얀 매화 꽃망울
600여년 풍상을 고스란히 견뎌온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하늘로 뻗은 굵은 나뭇가지 너머로 지리산이 보인다. 달빛 아래 뽀얀 빛을 발하는 매화의 꽃망울이 사무치도록 아름답다.

이 그림은 지리산이 긴 팔을 늘여 아늑한 품을 만든 곳, 경남 산청 단속사지의 정당매를 그린 이호신(56) 화백의 수묵채색화다. 신라시대 창건된 단속사에는 고려말 산청 출신의 강회백(姜淮伯)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600년 된 매화가 있다. 강회백은 정당문학(政堂文學)이란 벼슬에 올랐기에 매화는 ‘정당매’라 불린다. 산청에 살며 20년간 지리산을 누비며 작업한 이호신은 곧 개막할 ‘지리산 진경순례전’(4월 4~28일)에 이 그림을 출품할 예정이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이호신의 수묵채색화 ‘지리산 단속사지 정당 월매’. 163×265㎝.                                                     [사진제공=아라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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