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도 타선 폭발에 힘입어 10-4 대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 전 첫 승리에 이어 2승째를 챙겼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도 4점대(4.41)에서 3점대(3.86)로 낮췄다.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 초 첫 타자 알레한드로 데아자를 상대로 볼넷을 내줬다.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막았지만 4번 타석에 들어선 애덤 던을 상대로 선취점을 폭투로 내줬다. 2회에 들어선 선두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브랜든 쇼트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어진 1사 3루에서 드웨인 웨이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점수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3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3회 선두타자로 나온 투수 제이크 피비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류현진은 데아자를 삼진 처리했다. 이어 산체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로 돌려보냈다. 4회에도 선두타자 케핀저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던을 1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로 솎아내 더블 플레이로 엮었다. 이어 플라워스도 삼진 처리됐다. 5회에도 류현진은 선두타자 쇼트를 유격수 직선타로, 와이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톨레슨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의 호투가 이어지자 타선도 힘을 냈다. 다저스는 1-2로 뒤진 5회말 2사 후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 마크 엘리스의 내야안타에 이은 맷 켐프의 2타점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6회 마운드에도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스테판 가트렐을 2루수 뜬공으로, 데아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산체스를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팀이 9-2로 앞선 7회 말 공격에서 대타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3회 1사후 첫 타석에 나선 류현진은 상대투수 2007년 사이영상에 빛나는 제이크 피비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뽑아냈다. 칼 크로포드의 내야안타로 2루까지 밟으며 1사 1ㆍ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 타선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