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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프주유소 10년만에 1000개 돌파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셀프주유소가 2003년 첫 등장 이래 10년만에 1000개를 돌파했다.

24일 한국주유소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국에 설립된 셀프주유소의 수가 지난해보다 67% 증가한 1068개로 집계됐다.

2003년 첫 출범 이후 2007년까지 59개에 불과했던 셀프주유소는 2009년 299개, 2011년 637개 등으로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으며 몇 년 새 급증했다. 특히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340%에 달했다. 매달 평균 14개씩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동안 전국 영업 주유소가 1만2139개에서 1만2803개로 5.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셀프주유소의 확산 속도는 괄목할만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전체 주유소 시장이 정체 상태라는 점을 감안해, 셀프주유소를 신규 설립하는 경우보다 일반 주유소가 셀프주유소로 전환한 경우가 많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셀프주유소의 빠른 확산은 저렴한 기름값 때문에 최근 인기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몇 년 동안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을 오르내리다보니 10원이라도 싼 값에 주유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서울지역 기준으로 일반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68.2원으로, 셀프주유소 평균 가격 1971.63원에 비해 그 차이가 96.57원에 이를 정도였다. 가격 이점이 뚜렷하다 보니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알뜰주유소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셀프주유소 외에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셀프주유기 가격이 일반형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높긴 하지만, 가격경쟁력이 이를 상쇄해준다”라며 “당분간 셀프주유소 전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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