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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가뭄+중국 사재기..국제 우유값 사상 최고치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세계 1위 수출국인 뉴질랜드의 가뭄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바이어들의 사재기까지 겹치면서 국제 우유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22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이런 우유값의 고공 행진은 치즈, 크림 등 다른 유제품 가격을 부채질해 소비자 물가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 분유 거래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뉴질랜드의 주요 우유 생산지인 노쓰아일랜드 지역 등에 30년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치면서 뉴질랜드 우유 수출가격지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62% 급등, 이번주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뉴질랜드 생산 원유의 96%를 가공하는 세계 최대 낙농회사 폰테라의 이번주 경매에서 분유 가격은 톤당 5116달러를 나타내 21% 상승했다.

FT에 따르면, 뉴질랜드는라보뱅크의 팀 헌트 유제품 부문 글로벌 전략가는 “극심한 가뭄 여파로 현 시즌의 남은 몇달간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15~20%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여기다 세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사재기도 뉴질랜드우유값을 끌어올리는 또다른 요인이라고 FT는 전했다. 중국은 혹한으로 인한 자국 생산량 감소와 서구화되고, 풍족해진 식생활로 유제품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수급 불균형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중국의 우유 수입량은 일년 전보다 약 70% 늘었다.

헌트 전략가는 “뉴질랜드의 우유 가격 상승은 주요 수입국인 중국 뿐 아니라 우유자급률이 높은 미국 유럽 등의 가격 경쟁력을 업은 수출 확대를 부추겨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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