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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 굽혀 손녀 키 재는 차범근 감독, 네티즌 “따뜻해”
[헤럴드생생뉴스]‘축구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이 무릎을 굽혀 손녀의 키를 재는 자상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차범근 전 감독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 서영이가 많이 컸다”고 글을 열며 흑백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차 전 감독은 “벽에다 키재기 눈금을 만들었다. 2주마다 집에 올 때면 세워놓고 키를 잰다”며 “두리가 어렸을 때도 키재기 벽이 있었다. 내 키를 표시해놓고 커가는 두리 키를 쟀다”고 아들 차두리와 추억을 되새겼다.

차 전 감독은 이어 “어느날, 97년 내가 일본원정을 다녀와서 두리를 키재기 벽에 세웠더니…그 날로 키재기는 없어졌다. 두리가 나보다 얼마나 더 큰 지를 굳이 알고 싶지 않았다”며 자신보다 훌쩍 커버린 아들을 향한 마음을 표했다.

 
[사진=차범근 전 감독 블로그]

그는 “그러니까 허벅지 근육 땜에 두리한테 기가 죽은 것은 두 번째 굴욕인 셈이다”라고 글을 맺어 미소를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사진이 정말 따뜻하다” “차범근 감독님 멋있어요!” “손주 사랑이 엄청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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