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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주요大 자연계 논술 90%가 본고사 유형”
[헤럴드경제= 박수진 기자]서울지역 주요 대학 자연계 논술 문제의 약 90%가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금지하고 있는 본고사형 문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강은희(새누리당) 의원실은 21일 서울 대흥동 서강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소재 15개 대학의 2013학년도 논ㆍ구술전형 문제를 모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다.

조사 결과 문제풀이와 정답을 요구하는 본고사 유형은 자연계(수학ㆍ과학) 논술 182문제 중 162문제(89.0%), 구술 108문제 중 99문제(91.7%)로 나타났다. 본고사형 문제 출제비율이 높은 학교는 건국대ㆍ서강대(100%), 고려대(94%), 성균관대(92.3%), 홍익대(90.9%), 서울대(90.7%) 등이었다.

또 논술 182문제 중 68문제(37.4%), 구술 108문제 중 30문제(27.8%)가 대학 교육과정에서 출제됐다. 대학별 대학 수준 문제 출제비율은 연세대가 70%로 가장 높았고 이어 홍익대(54.5%), 서강대(50%), 고려대(45.1%), 성균관대(38.5%) 순이었다. 동국대와 숙명여대는 대학 수준 내용을 출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걱세는 지난 해 12월부터 3개월간 현직 교사, 대학 강사, 박사과정을 마친 전문가 등 60여명이 문제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문제는 예전보다 쉬워졌지만 다루는 내용, 사용하는 기호 등에서 아직도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가 많다”라며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을 제정해 2014학년도 대입부터는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논ㆍ구술 전형에 대한 실효성 있는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대입 시험을 낸 대학들에 대해 2014학년도 논·구술시험에서는 대학수준 출제와 본고사형 시험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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