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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규모 펀드 난립…지속적인 정리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펀드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자투리펀드가 여전히 난립하고 있다. 지난해 160개 정도 줄었지만 목표치에는 한참 못 미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소규모펀드는 772개로 전체 공모펀드의 34.8%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 말 대비 2년 동안 14.6% 감소한 수치이다.

국내 소규모펀드 수는 2010년말 1373개에서, 2011년말 1007개, 2012년말 772개로 감소추세에 있다. 전체 공모펀드 중 소규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말 48.2%에서 39.8%, 34.8%로 꾸준히 줄고 있다.

그러나 2011년 6월말 기준 국내 공모펀드의 평균 규모는 주요 45개국 중 32위로, 외국에 비해 펀드의 규모가 영세한 실정이다.

국내 공모펀드의 평균 규모는 4600만 달러로 미국(16억2500만 달러), 영국(4억1000만 달러), 일본(2억200만 달러) 펀드 규모의 3%, 11%, 22%에 불과하다.

자본시장연구원 태희 연구원은 “소규모펀드는 대형펀드에 비해 편입종목이 제한적이며 운용관리 비용을 증가시켜 비효율적 운용을 초래한다”면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자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운용사의 노력과 금융당국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펀드운용을 위한 고정비용은 펀드의 규모와 관계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펀드 규모가 작을수록 수익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펀드 규모별 평균 총비용비율을 보면, 50억원 이상 펀드는 107.2bp(1bp는 0.01%)인 반면, 50억원 미만 소규모펀드는 157.2bp이다.

자산운용사들이 비슷한 유형의 펀드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수익에 악영향을 주면서까지 비효율적인 운용을 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공모펀드 대비 소규모펀드의 비율을 10% 수준으로 낮춰 소규모펀드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소규모펀드 정리 이행 실태를 매월 점검하는 등 감독을 강화하고, 특히 유사한 신규펀드를 양산하는 시장의 관행이 근절되도록 펀드등록 등의 과정을 엄격히 할 방침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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