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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외환, 통합 시너지로 글로벌 비상(飛上)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 날개를 달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2월 자회사로 편입한 외환은행과 더불어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많은 23개국 108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외환은행 및 계열사간 연계 영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너지 극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은 올해 ’중국-홍콩-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싱가포르-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아시아금융벨트’를 공고히 하고 2015년에는 해외부문에서 총자산의 10%, 순이익의 1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자회사 간 글로벌 시너지 강화 = 하나금융은 그룹내 은행 해외 현지법인과 증권사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중국 하나은행은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하나대투증권과 연계 영업 통해 회사채 총 11억 위안(약 2000억원 상당)을 중국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중국 외환은행 역시 하나대투증권과의 공조를 통해 최근 거액의 NRA(Non Resident Alien, 비거주자) 정기예금을 유치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은행 해외 현지법인과 국내 은행 본사 간 시너지 창출도 활발하다. 중국 하나은행은 최근 흑룡강성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진행과정에서 국내 하나은행과 연계해 거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해외 네트워크 간 사업 공조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인도네시아 은행법 상 독립 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인도네시아 하나은행과 인도네시아 외환은행은 금융지주회사법 상 허용되는 범위 내 자금공여 계약을 양행 간 체결했다. 그 결과 양행은 기존 해당 통화의 자금 부족 시 대외 시장에서 조달하던 거래 방식을 개선해 영업에 필요한 자금의 안정적인 조달원을 확보함은 물론 전반적인 상품 경쟁력도 높였다. 하나은행 뉴욕지점도 미국 내 외환은행 현지법인들에게 크레디트 라인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연계 영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금융그룹이 한식구가 된 외환은행과 함께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비상을 꿈꾸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양행이 사업 공조는 물론 봉사활동 등 현지화 작업을 함께 진행하며 글로벌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중국 현지에 설립한 ‘하나도서실’에 외환은행중국유한공사와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임직원들이 방문한 모습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해외 네트워크가 없는 지역에서의 하나금융그룹 내 법인 간 상호보완도 증가하고 있다. 캐나다 외환은행은 캐나다 내 지점이 없는 하나은행의 캐나다 송금거래 중계은행 역할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담당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기존 캐나다 현지은행을 중계은행으로 이용하는 것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송금 처리가 가능함은 물론 연간 3억달러에 육박하는 하나은행의 캐나다 해외송금 중계에 따른 수수료 수익도 예상된다. 또 캐나다 외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중국 현지 법인들과 연계, 캐나다 투자이민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캐나다 외환은행 투자이민센터’ 공동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전략실 담당자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국내 그룹 계열사 간 연계 영업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외환은행 해외시장 개척 가속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올해 해외 시장 개척과 현지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중국, 인도네시아 등 이미 현지화를 이룬 지역 이외에 미얀마, 베트남에도 진출하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미얀마 양곤 사무소를 개설한 하나은행은 미얀마 금융 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현지 진출 국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호치민 사무소를 두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야구장 건립, 맹그로브 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UAE에 아부다비지점 개점을 통해 UAE에 진출한 국내 최초 금융기관이 된 외환은행은 아부다비지점 개설을 통해 중동지역에 최대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국내 진출 기업, 근로자 및 주재원에 대한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필리핀에는 클락지점을 시작으로 지점을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며,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인도 첸나이에도 올해 상반기에 지점을 개설한다. 한국 업체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고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터키 이스탄불에도 한국계은행 최초로 사무소를 연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해외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2015년 까지 해외자산 비중을 10%, 해외부문이익 비중을 15%까지 증대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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