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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 - 신원섭> ‘제1회 세계 산림의 날’ 지정에 부쳐
현재 많은 국가에서 식목일 등을 통해 산림의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기고 있다. 유엔은 범지구적 차원으로 이를 확대하고, 노력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산림의 날을 제정했다.




21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날(International Day of Forests)’이다. 지난해 유엔은 제67차 총회를 통해 산림의 중요성에 대한 세계적 공감대 형성을 확산하고, 모든 유형의 산림과 나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이날을 세계 산림의 날로 제정키로 결의했다. 올해는 그 첫 번째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 식목일 등을 통해 산림의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기고 있다. 유엔은 범지구적 차원으로 이를 확대하고, 노력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산림의 날을 제정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육지면적의 31%가 산림이다. 근년 들어 감소 추세이긴 하나 매년 우리나라 면적을 초과하는 1300만㏊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아마존 등 열대우림의 감소는 국제적인 문제가 된 지 오래다. 산림 감소의 원인은 무분별한 개발, 경작지 확대, 산불과 같은 재해로 인한 소실 등이 꼽힌다. 산림 감소로 인한 문제는 목재 등 임산자원 공급, 대기 정화, 생물다양성 유지 등 환경서비스를 만들 기회를 앗아간다. 이는 현 세대가 미래 세대의 기회를 박탈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점을 인식해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세계환경회의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이행을 결의하게 된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란 산림의 생태적 건강성과 함께 산림자원을 장기적으로 유지ㆍ증진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의 사회경제적ㆍ생태문화적 및 정신적으로 다양한 산림수요를 충족하게 할 수 있도록 산림을 보호하자는 개념이다. 이 개념은 2001년 우리나라 산림기본법에 반영된 이후 산림정책의 핵심가치로 자리 잡았다.

지구환경의 최대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유지와 관련해서도 산림의 중요성은 강조된다. 산림은 나무가 광화학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만드는 거대한 허파다. 기후변화협약은 일찌감치 산림을 유일한 탄소흡수원으로 인정, 조림ㆍ산림경영을 통한 이산화탄소 감축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또 육상생물의 75%가 산림에 서식하고 있는 점은 생물다양성 유지ㆍ증진에 산림이 얼마나 큰 기여를 하는지 잘 보여준다.

최근 세계적으로 화석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이 많은 경제구조를 대체하기 위한 녹색경제로 이행이 추진되고 있다. 녹색경제는 저탄소 신기술개발 이용을 통한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을 핵심가치로 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재생가능한 자연자본인 산림은 녹색경제 이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산림에 대한 투자는 탄소 흡수, 다양한 산림서비스가치 증진, 일자리 창출로 경제적 활력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저성장 기조에 진입한 가운데 산림자원의 활용이 점차 각광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산림의 가치와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유엔은 ‘세계 산림의 날’을 전후해 세계 각국이 나무심기 등의 행사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 산림의 날과 4월 5일 식목일을 연계해 ‘전 국민 내 나무 갖기 운동’, ‘나무심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나무와 숲의 가치를 생각해보면서 내 집 앞이나 뒷산에 나무 한 그루를 심어보는 작은 실천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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