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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한강에 생태숲 조성…수중보 철거 검토
[헤럴드생생뉴스]서울시가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생태숲과 습지 등을 조성하는 대신 수중보와 지천 낙차공을 철거하거나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중보 철거나 구조개선은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사안이어서 향후 거센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수중보는 취수 및 홍수예방 등을 위해 물길을 막아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자만든 것으로 1986년 잠실, 1987년 신곡에 각각 설치됐다. 낙차공은 하천의 침식을 유발하는 수로의 급격한 경사를 조절하기 위해 수로 중간에 설치하는 공작물이다.

시와 한강시민위원회는 2030년까지 ‘큰 고니 날아오르고 아이들 멱을 감는 한강’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수중보·낙차공 개선 및 생물 서식처 복원 등 8대 과제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와 한강위는 자연하천의 물길 회복을 위해 잠실·신곡 수중보와 지천의 낙차공을 철거 또는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현재 수중보와 낙차공의 철거 또는 구조개선 방침이 결정된 것은 아니며 앞으로 두 시설을 어떻게 하는 것이 한강의 자연성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인가를 연내에 연구용역 등을 통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수중보를 철거하면 수위 저하로 한강 상류 12개 취수장의정상운영이 어려우며 취수장 이전에 1조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간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실제 시행과정에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는 또 안양·홍제천 합류부, 여의도샛강·밤섬, 중랑천 합류부, 탄천합류부 등 4곳을 후보지로 선정해 내년부터 어류와 조류 등 생물서식처 복원사업을 하기로 했다.

홍제천합류부, 안양천합류부, 노들섬, 중랑천합류부, 탄천합류부 등에는 생물서식 환경에 중요한 천변습지도 조성한다.

생태 복원사업에 한강의 역사·경관복원 개념을 더한 사업도 추진, 겸재 정선이그린 진경산수화의 수변경관을 자연스럽게 복원할 계획이다.

후보지로는 강서권역, 난지권역, 안양천·홍제천권역, 여의도·밤섬권역, 이촌·반포권역, 중랑천·저자도권역, 탄천·부리도권역, 암서·고덕권역 등 8곳을 선정했다.

시는 특히 올해 여의도 샛강 합류부 요트마리나 주변, 잠원 한남대교 하류, 잠실 나들목 주변, 탄천 합류부 등 4곳에 생태숲을 조성하는 데 이어 강서습지 하류, 반포지구, 청계천합류부, 광나루지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북한산∼북악산∼용산∼한강∼현충원 생태축’, ‘덕양산∼개화산 생태축’, ‘아차산∼청량산∼고덕근린 생태축’ 등 단절된 생태축을 녹지 확충을 통해 연결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시는 연말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기본구상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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