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ㆍ손미정 기자〕KBS와 MBC, YTN 등 주요 방송사와 신한은행, 농협의 정보전산망이 20일 오후 완전 마비된데 대해 청와대는 합동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청와대는 현재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가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비서관들과 함께 합동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김 내정자를 중심으로 한 위기관리센터에서 국정원과 경찰, 방송통신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사태 파악에 나섰다. 청와대는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 등 모든 입장을 열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와함께 수석비서관들도 긴급 회의를 갖고 시시각각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도 “이날 오후 2시 20분께부터 방송사 등의 서버장애가 확인됐다”면서 “원인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전세계적인 사이버강국이라면서 독수리훈련과 키 리졸브 훈련 등 한미연합훈련에 대응, 사이버 테러를 가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방송사들은 북한의 사이버 테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신고했고, 이에따라 경찰청 사이버대응테러센터도 방송사에 급파돼 조사에 나섰다.

방송사 기자들은 이날 서버 장애때문에 기사를 팩스로 전송하는 등 상당한 애로사항을 겪었다. KBS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마치 영화처럼 모든 피씨가 동시에 윈도우 종료 되더니 부트로더가 다 날라갔네요”라고 상황을 전했다.

/hanimom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