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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인사태풍 조짐속,금융지주사 인사는?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금융공기업 기관장 중 잔여임기가 남았더라도 교체를 건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금융지주사 CEO(최고경영자)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대적인 공공기관 인사 물갈이와 함께 금융권 전반에 인사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목받는 인사들은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등이다. 이명박 정부와 비교적 인연이 깊은 것으로 여겨지는 이들은 최근 인사 태풍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자진 사퇴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월이 임기인 KB금융지주 어 회장의 경우 정권 교체와 함께 ISS보고서 후폭풍에 따른 책임론에까지 휩싸여있다. 미국의 주총 안건 분석 전문 회사인 ISS가 일부 사외이사 선임 반대 의견을 내놓았고, 이 과정에서 어 회장의 최측근인 박동창 KB금융지주 부사장이 ISS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박 부사장의 경질을 권고할 움직임을 보이자 어 회장은 박 부사장을 보직 해임하는 선에서 수습을 했다. 어 회장은 박 부사장의 ISS 접촉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어 회장의 개입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주총 분위기가 주목되고 있다.

산은지주 강 회장과 우리금융 이 회장은 임기가 내년 3월까지 1년 남아있다. 하지만 이들 두 금융지주는 정부가 대주주로 금융공기업의 인사 방침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 국정 철학에 맞는지’에 대한 금융당국의 판단이 수장의 진퇴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들과 함께 MB정부의 ‘4대천황’으로 불렸던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지주 회장에서 물러나고 올초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직까지 내놓았다.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않기 위한 용퇴로 풀이됐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금융권 인사 태풍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법적으로 민간 금융회사인데다 이명박 정부와의 연관성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 회장은 2014년 3월, 김 회장은 2015년 3월까지 각각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지난해 6월 임명돼 임기가 아직 1년도 되지 않았고 농협도 정부의 영향권에서 비껴나 있어 교체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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