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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청 때문에…산자부 업무보고 스타트 불발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오는 21일로 예정돼있던 산업통상자원부의 청와대 업무보고가 무기한 연기됐다.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의 갑작스런 사퇴가 영향을 미쳤다. 산자부는 중소기업청과 함께 업무보고를 하기로 돼 있었다. 산자부 입장에서는 실물경제 최전선 부처로서 청와대 업무보고의 시작을 연다는 상징성 가질 수 있었지만 중기청 때문에 기회를 잃게 됐다.

1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1일로 예정됐던 산자부 청와대 업무보고가 취소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중기청장 내정자를 재인선 하기 전까지는 향후 업무보고 일정을 잡기가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청와대 업무보고의 시작은 22일 농림부가 스타트를 끊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 앞서 ‘부처 간 칸막이 없애기’ 를 주문하면서 각 부처들과 청단위 조직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부처 간 중복되는 정책을 만들지 않으면서 정책 부처간 협업 태스크포스(TF)팀이나 협의체에도 예산이 배정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수출입 등 실물경제 일선 부처인 산자부는 중소기업청과 업무 영역에서 상당부문 협업이 불가피하다. 당초 대통령이 중소기업 관련 정책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하면서 중소기업청의 부처 승격도 거론됐지만 이는 무위에 그쳤고, 대신 업무보고 1순위로 배치해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강조했던 것이다.

하지만 청장 내정자의 돌연 사퇴로 이런 청와대의 의중은 일단 흐트러지게 됐다. 정부 안팎에서는 결국 인사 시스템의 문제가 결국 원흉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인사 대상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의중까지 파악한 인사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시간에 쫒긴 인사가 발표될 경우 중소기업청장 인사 하나가 삐끗하면서 정부부처 업무보고 일정까지 뒤흔드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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