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이번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FE) 연습 기간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 공군의 B-52는 1950년대 소련에 대한 핵 공격을 목적으로 개발된 전략폭격기다.
B-52는 최대 27t의 폭탄을 싣고 6천400㎞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한 후 돌아올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로 지금도 미 공군의 주력 폭격기로 활약하고 있다.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 6천㎞에 달한다.
최대 상승고도는 5만 5천ft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며 2천파운드(약 907㎏) 재래식 폭탄 35발과 순항미사일 12발을 장착할 수 있다.
특히 B-52는 AGM-86 ALCM, AGM-69 SRAM, AGM-129 ACM 등 공대지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사거리 2천500㎞인 AGM-86 ALCM와 사거리 3천㎞인 AGM-129 ACM은 폭발력이 200킬로톤(kt)에 달한다. 사거리 200㎞인 AGM-69 SRAM의 폭발력은 170kt 수준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폭발력이 16kt임을 고려할 때 어마어마한 폭발력이다.
미국은 이번 한미 연합 훈련기간에 B-52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비행훈련을 한다는 사실을 이례적 공개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18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 직후 주한 미대사관 공보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북한의 위협이 상존함에도 미국의 한국 방어 의지는 투철하고 확고한 방위 공약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내일 한반도 지역에서 B-52 폭격기 비행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해 미측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북측에 각인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괌에서 출격하는 B-52 폭격기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며 “B-52의 한반도 비행훈련 공개는 미국의 핵 억지력을 보여주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