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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는 왜 남장여인 ‘김래리’가 됐을까?
[헤럴드생생뉴스]‘여왕’이 하루 만에 남장여인으로 변신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갈라쇼 ‘올 오브 미(All of Me)’로 또한번 캐나다 피겨팬을 열광시켰다.

김연아는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갈라쇼에서 남장여인으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김연아가 출입구에서 핀조명을 받으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에선 벌써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천장 전광판에는 김연아의 전날 프리스케이팅 모습이 흘러나왔다. 완벽한 연기로 프로그램을 끝내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장면, ‘키스앤크라이존’에서 높은 점수에 놀라는 장면,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이 잇달아 나왔다.

그 순간 장내 아나운서가 크게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우승자가 왔습니다. 유나~킴‘이라고 소개하자 9천여명의 관중은 큰 박수로 챔피언의 등장을 환영했다.

사진=OSEN


김연아가 갈라쇼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것은 지난해 5월과 8월 두 차례 아이스쇼에서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은 마이클 부브레의 ’올 오브 미‘. 블랙 수트에 페도라, 넥타이로 중성적인 매력을 물씬 풍긴 김연아는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때로는 애교넘치는 표정으로 관중을 또한번 압도했다.

김연아는 갈라쇼 프로그램을 ‘올 오브 미’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무슨 프로그램을 할까 고민하다가 부브레가 캐나다인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이 곳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며 세심하게 선택했음을 알렸다.

이 프로그램은 김연아에게 ‘김래리’라는 별명을 안겨주기도 했다. 김래리는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의 이름을 ‘래리’로 지어주면서 생긴 별명이다.

김연아는 연기 후 “한국에서도 호응이 좋았는데 캐나다에서도 반응이 좋아서 기쁘다. 그동안 갈라 연습을 하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잘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갈라쇼를 마지막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김연아는 20일 귀국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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