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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물 엘리 브로드…에스티로더 오너인 S 로더…갤러리서 애장품 상시 전시
선진국에서는 아트컬렉터들의 수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자주 열린다. 워낙 굵직굵직한 컬렉터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및 유럽의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은 미술애호가들이 기증한 컬렉션을 상시 전시하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뮤지엄의 각 전시장 입구에는 ‘○○○가 기증한 작품들’ ‘○○○갤러리’ 등의 푯말이 자랑스럽게 내걸려 있다.

요즘도 그 뒤를 잇는 인사들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부동산 거물 엘리 브로드는 유명 작가의 고가 작품을 매입해 LA 지역 미술관에 기증하길 즐긴다.

다국적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오너인 로널드 S 로더는 수십년간 수집해온 자신의 주옥같은 컬렉션을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뉴욕 맨해튼에 ‘노이에 갤러리’를 만들었다. 엄청난 거금을 들여 사들인 클림트의 걸작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등도 내걸려 이 갤러리에는 전 세계에서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로널드 S 로더가 수집한 클림트 작품.

미국에서는 미술품을 공공에 기부를 할 경우 세금 감면 혜택이 만만찮게 부여돼 수십억, 수백억대의 작품을 기증하는 아트컬렉터들이 줄을 잇는다.

32세의 젊은 나이에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최연소 기증자’로 등재됐던 로널드 로더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 이사회 의장을 거쳐 현재 명예의장을 맡고 있다. 아내인 조 캐럴 또한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 부부는 미술잡지 아트뉴스가 선정하는 ‘세계 10대 수집가’에 매년 이름이 오른다.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를 이끄는 레온 블랙은 월가를 대표하는 아트컬렉터다. 지난해 뉴욕 소더비경매에서 노르웨이 화가 뭉크의 ‘절규’를 세계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인 1370억원에 매입하며 세계 미술 경매사를 새롭게 썼다. 그 역시 미술에 대한 조예가 깊어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MoMA 이사로 활동 중이다. 라파엘로, 반 고흐, 피카소 등으로 이뤄진 블랙의 컬렉션의 가치는 약 8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 예술계에서는 ‘DIY업계의 떠오르는 별’인 프랭크 코헨과 니콜라이 프람이 유명하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소장한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런던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 인근에 있는 우유 공장을 매입했다. 이를 대형 갤러리로 개조해 자신들이 수집한 현대미술품을 지속적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컬렉션은 영국은 물론 미국 독일 중국 인도 작가 작품이 망라됐는데, ‘미술작품은 모든 이의 것’이라는 신념에 따라 입장료는 받지 않을 계획이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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