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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 송도캠퍼스 결국 11-1공구로 넘어가… 인하대송도캠 비대위 ‘반발’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하대송도캠퍼스비대위(이하 비대위)가 인하대의 송도캠퍼스 이전 부지가 11공구로 결정되자, 반발하고 나섰다.

결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하대 송도캠퍼스 부지로 예정됐던 5ㆍ7공구를 엠코사와 계약 체결하고, 인하대와는 11-1공구 이전 협의를 마친 것으로 드러나 이미 엠코테크놀로지(이하 엠코사)에 넘어간 사실이 공식 확인됐기 때문이다.

18일 인천경제청과 이한구 인천시의원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지난 2월1일 송도 5ㆍ7공구 18만㎡를 3.3㎡당 193만원에 엠코사와 계약을 완료했다.

이에 비대위는 “인천시가 비대위에 인하대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한 내용과 반대돼 충격적”이라며 “인하학원 측은 당초 비대위가 학교 부지를 5ㆍ7공구에서 11공구로 옮기는 조건으로 시에 제시했던 수익용부지 제공과 학교 주변 완충녹지 조성 등의 조건이 모두 삭제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반발했다.

인하대 학교본부가 엠코에 송도 5ㆍ7공구 부지를 양보하는 조건으로 시에 요구했던 ▷상업용지 1만5000평 무상제공 ▷완충녹지 제공 ▷산학협력관 용적률 상향 등은 상업용지와 완충녹지를 제외하고 모두 거부된 것이다.

비대위 측은 지난달 22일부터 시와 인하학원 간 송도캠퍼스 부지변경 관련 협상중단에 대한 시의 답변을 촉구하며 시청 로비에서 노숙 농성을 진행했지만 시가 ‘인하대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전달해 지난 7일 농성을 마쳤다.

그러나 비대위는 시가 이미 지난 2월1일 엠코사와 계약금 100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것도모르고 농성을 중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박춘배 인하대 총장 사퇴 촉구와 함께 시의 ‘이중행태’에 대한 송영길 인천시장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정재훈 비대위원장은 “학교 미래가 걸린 문제를 시의 요구에 따라 졸속으로, 아무도 몰래 처리한 박 총장의 비양심적 행동을 규탄한다”며 “비대위와 학교 구성원, 시민단체를 기만한 송영길 인천시장 또한 책임이 막중해 시민사회와 학교 구성원 등이 함께 박 총장 사퇴촉구 및 시장 책임을 묻는 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구 시의원은 “다음 주 있을 시정질문에 앞서 사전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시와 엠코 측이 이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지난 1월 21일자로 인하대 총장 명의로 5ㆍ7공구와 11-1공구의 교환을 승낙하는 공문내용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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