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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직미러 초이스’ 강남 변태업소 단속…여성 150여명 고용
[헤럴드경제=민상식기자]특수처리된 유리방 속에 여성을 놓고 상품처럼 골라 성매매를 하는 속칭 ‘매직미러 초이스’를 한 유흥주점 업주와 종업원, 성매수 남성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ㆍ수사팀은 17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 빌딩에 유흥주점을 차려놓고 옆 모텔과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풀살롱’ 영업을 해온 혐의(성매매알선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업주 A(37)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며, 종업원과 성매수 남성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1년 1월경부터 강남구 모 빌딩 지하1층에 룸 45개의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성매매 여성 150여명을 고용해 남성들로부터 일인당 30만원을 받고, 룸에서 유사성행위를 한 뒤 유흥주점과 연결된 옆 모텔로 이동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특히 지난달 경찰의 단속에 걸린 뒤에도 동일 장소에서 상호명만 바꿔, 같은 방식으로 영업을 해오다 이달 초 또다시 단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소는 단속에 대비해 유흥주점 밖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문 앞에 망보는 직원을 뒀으며, 카운터에서 버튼을 누르면 유흥주점 룸 안의 불이 모두 꺼지는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업소의 하루 매출은 평균 5000만원으로, 2년간 약 380억원의 불법수익금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업소의 실제 업주 파악을 통해 구속영장 신청과 수익금 추적에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재영업 방지를 위해 행정기관(지자체, 세무서, 소방서)에 통보하는 등 철저한 사후관리로 불법영업을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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