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2-2013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2.10점의 낮은 점수를 받아 6위에 그쳤다. 아사다 마오는 2010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후 2011년 6위, 2012년 6위로 긴 슬럼프에 빠졌었다.
아사다 마오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기본점 8.50점 외에 0.14점의 GOE를 챙기며 선전했으나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기본점 5.10점) 실수로 1회전으로 처리하는 바람에 4.85점이나 감점을 당했다. 아사다는 기술점수(29.70점)에서 김연아에게 7.09점 뒤지고 예술점수(32.40점)에서도 0.78점 처지면서 김연아(69.97점)에 무려 7.87점이 뒤져 17일 프리스케이팅 역전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키스 앤 크라이존에서 예상보다 크게 낮은 점수가 나오자 아사다 마오는 고개를 숙인 채 크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은 “2년 만에 복귀한 김연아가 1위에 오른 데 반해 아사다 마오는 6위로 출발부터 크게 뒤처졌다”며 낙담하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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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OSEN |
피겨 관련 기사마다 일본 네티즌들은 백여개의 댓글을 달며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대조적인 연기와 결과를 비교했다.
여전히 몇몇 극우 네티즌들의 “김연아가 심판을 매수했다”는 악성 댓글이 눈에 띄기도 했지만 확실히 ‘아사다 마오 찬양 일변도’의 과거 분위기와는 달랐다.
많은 네티즌들은 “아사다 마오는 새가슴. 왜 이렇게 실전에 약하나” “마오짱은 스케이트는 잘타지만 표정이 서툴러”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 아사다 마오는 모든 점프에서 실패했다” “김연아, 아사다 마오에게 표현력 좀 가르쳐줘” “아사다 마오, 실전에선 두부멘탈”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악셀에만 너무 신경쓰고 있다” “마오짱을 응원하지만 늘 마음 속으론 연아에게 진다고 생각한다” 등 아사다 마오의 실망스러운 연기에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과거 비난일색이었던 김연아에 대해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김연아는 대단하다” “유튜브를 보면 안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김연아 연기를 극찬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김연아는 강했다” “김연아 역시 최강. 여유넘치는 컴백이었다” 등 2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세계 정상임을 재확인한 실력을 인정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아사다 마오는 여기에 편파판정 의혹까지 불러일으켰다. 해외 언론들 역시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 악셀을 점프한 뒤 두 발로 착지했음에도 가산점을 받은 데 대해 심판 판정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반면 김연아에 대해선 “최고의 위치에 올랐지만 심판진은 스핀에서 감점 요인을 찾아냈고 예술점수를 박하게 줬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뱀파이어의 키스’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79점에 예술점수(PCS) 33.18점을 합쳐 69.97점으로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오는 17일 오전 11시46분 프리스케이팅 ‘레미제라블’을 연기, 4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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