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무단 방북’ 임수경, 외통위 배정... 논란일듯
임수경 의원의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상임위 변경을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신경전을 펼쳤다. 민주당에서는 전문성 등을 고려한 당의 결정이라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과거 경력을 이유로 예의주시하겠다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15일 임 의원실 관계자는 “지도부에서 외통위로 배정했다”며 “비례대표를 받을 당시부터 통일 관련 자리에 배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인이 원해서 옮긴 것이라기 보다는, 당의 뜻에 따른 결정이라는 의미다.

임 의원은 지난해 5월, 국회 상임위 배정 당시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을 지냈던 경력을 감안, 방송 관련 상임위 배정을 원했으나, 두세차례 조정 끝에 행안위로 최종 배정됐었다. 이후 다시 일년이 안된 시점에 또 다시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외통위로 옮겼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에서는 임 의원의 무단 방북 경력 등을 이유로 문제삼겠다는 입장이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북한에서 했던 행동에 대해 반성하거나 잘못됐다는 말 없이 외통위로 옮기는 것에 대해 별로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며 “국민들도 임 의원의 성향을 정확하게 모르는 상황에서 북한과 관련된 상임위로 갔다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이 불안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도 “임 의원을 외통위에 보내는 것은 민주당 스스로가 논란을 자초하겠다는 것 밖에 안된다”며 “임 의원 본인의 뜻이나 의도는 이해한다 해도,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것을 원내 지도부가 오케이 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에서는 대변인의 공식 논평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문제 삼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과 야권에서는 새누리당의 오해, 또는 오버라고 일축했다. 임 의원이 이미 과거에 복역 등으로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고, 더 이상 문제삼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과거 임 의원이 가지고 있는 북한 내 인적 네트워크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남북관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임 의원도 “이해찬 의원이 행안위로 오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외통위로 가게 됐다”면서 “냉각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방법이 무엇인지 공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호ㆍ김윤희 기자 /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