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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국제공항, 지역 환원 전무… 인천시의회, 지역 외면 ‘비난’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국제공항이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데도 정작 지역을 위한 환원이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어서 인천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에 종사하는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학교설립과 인천시로부터 위탁받은 개발사업의 분양이익금으로 지은 하늘문화센터 건립 비용을 지역 환원사업으로 꼽고 있어 논란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의회는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역공헌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인천공항공사 측의 적극적인 지역 환원을 촉구했다.

15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001년 3월 개항한 이래 지난해까지 4조6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7978억원이란 최대 흑자를 기록했고, 8년 연속 공항서비스 세계 1위라는 사상 유래없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인천공항의 막대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정작 인천공항공사는 중앙정부에만 매년 수백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뿐, 지역 환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더욱이 공사는 인천시와 중구청 등 지자체로부터 연평균 70억여원씩 취ㆍ등록세를 감면받고 있으며, 이는 토지에 대한 재산세 감면분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모두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공사는 지난 5년간 지역환원 명목으로 지원했다는 860억원은 공항 임직원 자녀교육을 위한 하늘고 설립과 인천시로부터 위탁받은 개발사업의 분양이익금으로 지은 하늘문화센터 건립 비용이 고작이다.

시의회는 “공사의 필요한 시설물 설립이 어떻게 지역 환원이 될 수 있느냐”며“순수한 공항 운영수입의 지역환원은 거의 전문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공사는 최근 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인천시 공항고속도로 및 인천대교 통행료 지원 조례 개정안’에 대해 “각종 법률 원칙에 위배되고 영종과 인천을 잇는 제 1~3연륙교는 공사와 연관이 없기 때문에 통행료를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주민 복리증진을 위해 전폭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임할 것 ▷향후 제 3연륙교 개통으로 인한 최대 수혜자임을 인식해 지역주민들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항고속도로 및 인천대교 통행료 지원에 즉시 동참할 것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지역사회에도 공헌할 수 있도록 인천시의 지분 참여를 보장할 것 등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시의회는 “성명서의 주장이 관철되도록 인천공항공사의 행보를 주시할 것”이라며 “만약 이행하지 않을 시, 지금까지 인천공항공사에게 적용됐던 지방세 감면조례에 대한 감면비율을 하향조정 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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