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 증상이 있다고 의사 처방 없이 제산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있지만 설사를 하고 있거나 신장 장애를 앓고 있는 경우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한다.

특히 제산제를 우유ㆍ칼슘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혈중 칼슘 농도가 증가해 탈수증이나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위산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아스피린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제산제를 복용하기 전 전문가와 상의하고 알코올성 음료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제산제는 스트레스와 잦은 음주,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속쓰림을 개선하는 위염 치료제다. 이 같은 제산제에는 위산을 중화하는 무기성 중화제(알루미늄ㆍ마그네슘ㆍ칼슘 등 함유제제)와 위산 분비 억제제(H2-수용체 저해제) 등이 있다.

하지만 속쓰림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은 단순 위산과다뿐 아니라 위ㆍ십이지장 궤양, 만성위염, 위암 등 다양하기 때문에 체중 감소, 빈혈, 흑색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면 반드시 의사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 식은땀, 어지럼증이 있거나 짧은 호흡과 함께 가슴 또는 어깨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협심증 등 심장질환에 대한 전문가 진단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속쓰림에 사용하는 일반의약품의 안전한 사용법을 담은 매뉴얼 ‘속이 쓰리고 아플 때 약 잘 알고 사용하세요’를 발간ㆍ배포한다고 14일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청 홈페이지(http//drug.kfda.go.kr) 의약품분야서재 의 ‘e-book’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