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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채용寒波…연초 공고 100곳 넘던게 87개에 그쳐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 채용 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쳤다. 연초 채용 공고를 낸 공기업 수가 지난해에 이어 두해 연속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10년 초 이후 가장 적은 상황이다. 공기업들도 장기화되는 경기불황에 영향을 맞서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수정, 긴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4일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채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13일 현재까지 신입ㆍ정규직 모집을 기준으로 채용을 공고한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총 87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286개 공공기관 중 아직 30% 정도밖에 정식 채용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같은 기간 신규 채용 공기업은 2011년 108곳에서 지난해 99곳에 이어 올해는 더욱 줄어 계속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공기업의 채용 위축현상은 경기 침체뿐 아니라 정권 교체기라는 정치적 측면으로도 요인 분석이 가능하다. 자칫 사장 및 임원이 교체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채용에 나서기엔 다소 무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공기업 등 공공기관장 임명과 관련,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한 상황에서 사장 및 임원의 자리 유지가 확정되지 않은 공기업들은 채용을 미루거나 모집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본격적인 취업 시즌은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여 공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늘릴지 관심이다.한국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국민연금공단 등 4월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243명을 선발하는 한국가스공사도 4월부터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21일부터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예년보다 채용인원을 늘려 상반기에는 정규직 453명을 선발하고 하반기에 365명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한국거래소, 한국남부발전 등 금융ㆍ발전 공기업들의 채용이 시작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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