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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략과 원칙사이…與도 공천 고심
4ㆍ24 재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새누리당이 고민에 빠졌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서울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복잡한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일단 14일부터 후보신청을 받고 현지 실태 조사와 여론조사 등을 거친 후에 공천을 확정짓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당 일각에서는 서둘러 중량감 인물을 물색, ‘필승 카드’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현재 다수의 전문가들은 야권이 노원 병에서 후보를 단일화하지 못할 경우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새누리가 여권 단일 후보로 나오고 야권표가 쪼개지면,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한 의원은 “야권 단일화가 안 되면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고 어떻게 단정하느냐”며 “경험과 경륜으로 대적할 수 있는 카드로 이 기회에 안 전 원장을 둘러싼 거품을 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필승 카드’를 내야 한다는 의견만큼이나 당이 원칙대로 지역 당협위원장인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을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18대 의원을 지낸 한 정치권 인사는 “자꾸 전략적 승부만 걸려고 하면 지역기반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원칙대로 활동해온 당협위원장이 공천돼야 맞다”고 토로했다.

실제 허준영 당협위원장은 13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치며 강한 출마의지를 확인했다. 허 예비후보가 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한다면 새누리당으로서도 ‘여권표 분열’이란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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