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다음 주말인 23일과 24일은 현역 군인만 군 골프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부대경기’라는 명목으로 예약 자체가 불가능했으나, 14일 확인 결과 23일과 24일 일반인이나 회원의 예약이 돌연 가능해졌다.
군 골프장 예약사이트인 ‘육군체력단련장(http://www.armygolf.co.kr)’에 따르면, 일반인이나 회원들은 현역 군인들이 공식적으로 골프를 칠 수 있는 주말(23~24일) 군 골프장 예약을 할 수 없게 돼 있었다.
그러나 14일 확인 결과, 이 사이트에서 일반인이나 회원들이 오는 23~24일 골프 예약을 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다음 주말(23~24일) 예약이 불가한 사이트 화면과 가능해진 사이트 화면. |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최근 비상시국에 골프 친 군 고위 관계자가 구설수에 오르면서 국방부 장관이 골프 자제령을 내린 데 따른 것”이라며 “원래 주말에는 현역이 공식적으로 골프를 칠 수 있지만, 다음 주말을 포함 당분간은 골프를 못 치게 될 것”이라고 14일 설명했다.
현역 군인들이 다음 주말 골프를 치지 않게 되면서 빈 자리에는 지역 주민 등 일반인이나 회원들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군 골프장은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으나 이용금액에서 현역 군인과 큰 차이가 난다. 일반인은 골프장 이용료로 일반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약 수십만원을 내야 하지만, 현역 군인들은 일반인들의 10~20% 수준인 수만원만 내면 된다.
이같은 혜택은 군 골프장 정회원이면 받을 수 있다. 정회원 자격은 현역 장교나 부사관, 군무원에게 주어지고, 20년 이상 복무한 예비역 장교나 부사관, 군무원도 해당된다.
군 관계자는 “주말 골프예약을 신청한 회원 중 일부 현역이 있을 수 있으나 키리졸브 훈련 등과 무관한 보직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군 골프장은 태릉ㆍ남수원ㆍ동여주 골프장 등 국방부 3곳, 계룡ㆍ구룡ㆍ자운대ㆍ남성대ㆍ선봉대ㆍ무열대ㆍ비승대등 육군 7곳, 한산대ㆍ낙산대ㆍ만포대ㆍ덕산대ㆍ충무대 등 해군 5곳, 공군 14곳 등 총 29곳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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