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군 항공기가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 첫 날인 11일 하루에만 700여회 출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다른 훈련 때의 6배에 달하는 것이다.
군 당국은 이를 두고 북한군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긴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분석하고 있다.
13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루 동안 북한군 전투기와 헬기 등 항공기의 비행이 700여 소티(출격횟수)에 이른다. 하루동안 이런 규모의 소티는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하계훈련 기간 북한 항공기의 비행은 가장 많은 날이 120여 소티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키 리졸브 연습 첫날에 북한의 동서쪽 지역 모두 항공기 출격횟수가 급격하게 늘었다”면서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하는 차원도 있겠지만 북한군이 이번 훈련에 대해 상당히 긴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측 지역을 관측하는 북한 군 레이더의 탐지반경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연합훈련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제한이 있을 것”이라면서 “전후방지역에 있는 각종 항공기 상당수를 훈련에 동원한 것은 이런 제약에 따른 반작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은 전시에 대비해 군 보관시설에만 150만t의 전시용 유류를 비축해 놓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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