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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청장 후반기 역점사업은…“주민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 올인” - 진익철 서초구청장 인터뷰
-가정서 자녀 육아땐 양육수당 지급 추진

-강남역-신논현역 지하도시 건설 꼭 이룰 것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진익철<사진> 서초구청장의 또다른 별명은 ‘결혼전도사’다. 2010년 취임후 시작한 ‘미혼남녀 만남의 장’을 통해 서초구민 34쌍이 인연을 찾는데 도움을 줬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을 미루고 있는 저소득ㆍ다문화가정 부부를 위해 주례와 예식장 사진촬영 알선은 물론 피로연도 제공해준다.

진 구청장이 결혼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이유는 다름아닌 저출산 대책. 통상 저출산 대책이라면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만 꼽지만 서초구는 한발 앞서 결혼인구부터 늘려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늦은 결혼과 아예 결혼을 피하는 문화가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결혼뿐만이 아니다. 진 구청장은 2년 반이 넘는 구정 전반기동안 서초구의 복지정책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왔다. 강남대로 금연거리의 성공적 정착이 대표적인 성과물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5세 이하 전면무상보육사업도 서초구의 국고 보조율이 전국 최저인 상황에서도 끈질긴 요청과 협의를 통해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는데 성공했다.

진 구청장은 “서초구민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는 계속된다”며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은 물론,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만0세부터 5세 아동에 대해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고 보육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돌보는 경우에는 양육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서초구의 자체 교육을 통해 공인된 아이돌보미를 확충하고 각 가정에 파견해 가정보육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밖에도 사회적으로 심각한 청소년 자살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청소년 자살예방센터와 정서행동 치료시설인 ‘아이존’ 을 설치해 청소년 정신건강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진 구청장은 밝혔다.


복지사업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도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정보사령부 이전과 정보사 터널 착공에 대해 진 구청장은 “올해 하반기 정보사가 안양으로 이전하는 공사가 완료되면 정보사 이전과 동시에 터널공사가 착공 될 수 있도록 사업주체인 서울시에 예산확보 등을 적극 협의하고 있다”며 “정보사 터널이 개통되면 서초역에서 내방역까지 5분이면 갈 수 있어 서초로 인근 주변의 교통이 분산돼 교통 정체 해소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거 공약으로 발표한 서울 강남역과 신논현역 구간에 쇼핑몰과 문화공간 조성안을 담은 ‘언더그라운드 시티(지하도시)건설계획’도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

진 구청장은 “‘언더그라운드 시티’가 서초구민은 물론, 서울시 전체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잡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착공한 우면동 국민임대주택단지 내 첨단연구개발센터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진 구청장은 “2년간 노력 끝에 기업이 입지하기 어려운 규제를 풀어 민간자본 1조원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2005년 연구시설 용지 지정을 받았지만 용적률이 낮고 층고가 4~5층으로 제한돼있었는데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서울시 등 관련 기관과 수차례 협의, 개발밀도 완화를 이끌어낸 것. 현재 삼성이 우면동 부지에 1만명이 상주하는 대규모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진 구청장은 “청장 취임 후 2년 반 동안 주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즉시 반응해 570여건의 해묵은 난제들을 풀어나간 것처럼, 올해도 서초구 현장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살피겠다”며 “서초구를 ‘삶의 질 세계 최고 도시’로 만드는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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