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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고르기 들어간 통신주, ‘정책 기대감+증권가 호평’ 양날개 달고 고공행진할까?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의 영업정지 악재를 털어낸 통신주들의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추진과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통신주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방통위의 20일 영업정지 처분이 끝난다. 방통위는 KT를 비롯한 이통 3사에게 지난 1월7일부터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순으로 각각 24ㆍ22ㆍ20일간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지 못하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미 영업정지 처분을 마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주가도 오름세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작년 같은기간보다 13.0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SK텔레콤은 올해들어 주가가 20.33% 상승했다. 최근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주가상승 탄력을 더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53.74% 증가가 예상되는 LG유플러스도 올해들어 12.18%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통신업종 전체적으로도 최근 9거래일 중 지난 12일 조정을 제외한 8거래일 연속 양봉을 나타내면서 4.9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방통위의 영업정지 악재에도 실적 개선과 새정부 정책ㆍ규제완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통신산업 실적 역시 강력한 정부의 마케팅 규제로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분기 연속 이익 모멘텀 출현에 따른 통신주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장기적으로 박근혜 정부의 공약대로 트래픽과 원가에 연동한 요금제 개편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 요금인하 압력이 완화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 상승을 이끌 수 있는 트래픽에 연동한 요금제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통신사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1월과 2월의 역대 최대 번호이동자 때문에 마케팅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감도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업정지와 경쟁과열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롱텀에볼루션(LTE) 보급률이 증가하는 하반기 이후 나타날 완만한 경쟁 완화와 실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통신주 비중을 크게 줄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우려와 연초 이후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주가가 조정받을 때 하반기를 바라보고 매수를 유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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