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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기초의원들 北 도발 위기에도 해외 연수 생각만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로 달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인천지역 기초의회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해외연수 추진을 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13일 인천지역 기초의회들에 따르면 인천시 남동구의회가 이미 지난 7일부터 상임위원회별로 싱가포르 등 해외연수를 시작한데 이어 동구의회는 오는 17일부터 베트남으로, 연수구의회와 계양구의회(홍콩)는 오는 18일부터 각각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또 남구ㆍ서구ㆍ부평구의회는 4월 중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기초의원의 해외연수 비용은 1인당 연간 180만원 선이다.

기초의원들은 회기 중이거나 지역 현안으로 해외연수를 가지 않을 경우 해외연수 예산이 다음해로 이월되지 않기 때문에 해외연수는 행정사무감사나 추가경정예산 및 본예산심의 등 회기 중을 피해 연초에 몰리고 있다.

게다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기초의회들은 미리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점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인천지역 기초의회들이 연초부터 해외연수를 서두르고 있지만 고질적인 외유성 해외연수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지역현안과 무관한 관광 일정이 포함돼 있다.

현재 북한의 도발 위기로 인해 남북 간이 최고조로 긴장 상태에 있는데다가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중심으로 북한의 위협으로 긴장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도서 주민들과는 달리, 기초의원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해외연수 계획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

인천의 한 구청 관계자는 “현재 국가적으로 위기 상황에 있고 또 서해5도서 주민을 비롯한 시민들의 긴장된 분위기를 보더라고 기초의회들의 해외연수는 잠시 뒤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의 도발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안보강연을 떠나 논란이 됐던 인천 옹진군수도 일정을 앞당겨 지난 11일 오후 귀국했다.

옹진군수는 미국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5차례 안보강연을 진행하는 6박7일 일정의 출장을 위해 지난 7일 미국으로 출국했었다.

그러나 북한이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에 반발, 남북 불가침 합의 폐기를 선언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해 최북단 도서를 관할하는 지자체장이 자리를 비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벌어졌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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