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태블릿 e-북으로 추리소설을 읽는데 화면에 피 뭍은 지문이 나타나고, 음산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소설 속 묘사대로 화면이 어두워지기도 한다.
이처럼 e-북 속의 내용에 맞게 살아 있는 현장감을 그대로 전달하는 NARR8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12일부터 한국어로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디지털 콘텐츠 유통기업 NARR8사는 이날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시아 시장 최초로 한국어 버전을 소개했다.
NARR8는 코믹(만화영화), 소설, 논픽션 등 3개 분야로 이뤄져 있다. 각 분야별로는 공상과학, 판타지, 공포, 역사, 과학, 그리스 신화, 느와르, 로맨스 등 12개의 시리즈로 구성됐다. NARR8는 이들 콘텐츠를 2주마다 에피소드 형태로 업데이트 한다.
NARR8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콘텐츠에 애니메이션, 배경음악, 특수효과가 가미돼 있다는 점이다. 소설 각 페이지마다 독자들이 글을 읽으면서 만지고 움직일 수 있는 이미지들이 삽입됐다.
만화에서도 인물들과 배경이 알아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기법이 적용됐다. 가령 싸우는 장면에서 독자들은 주먹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교육용 콘텐츠의 경우에도 독자들이 해당 사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동물들의 시력 차이 관련 지식을 담은 콘텐츠에서는 실제 각 동물들의 눈으로 바라본 화면으로 전환된다. 예를 들어 부엉이, 나비 등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각 주체에 맞게 화면이 바뀐다.
이 같은 특징의 NARR8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국어 서비스 시작을 계기로 NARR8는 T스토어 진출도 계획 중이다. 나아가 NARR8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TV에도 개발자로 나서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막심 마뜨비에코 NARR8 마케팅 총괄이사는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매우 즉각적이고 활발해서 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 및 스마트폰으로 NARR8를 이용할 수 있다. 연내 윈도8 운영체제와 아마존 킨들파이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회원가입, SNS를 통한 공유에 대한 보상으로 NARRs라는 가상 화폐가 제공된다. 사용자는 이를 갖고 각 시리즈별로 원하는 아이템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NARR8는 지난해 11월 출시 당시 애플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무료앱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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