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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구원투수된 프로그램 매매…3월 동시 만기 전망은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투자심리가 위축된 국내 증시에서 버팀목 역할을 한 것은 프로그램 매매다.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섰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 2000선이 지지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프로그램 순차익잔고는 4조9464억원이다. 지난달 옵션만기 이후 1조179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북한 리스크가 부각된 전일에는 국가/지자체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1800억원 규모로 유입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국가/지자체가 대규모로 프로그램 거래에 나선 것은 2012년 배당락 이후 처음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1990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국가/지자체가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차익보다는 비차익 거래비중이 높아 순수 주식 매수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14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다. 만기 관련 조건들은 양호하지만 일부 물량이 청산될 수도 있다.

약 5조원의 순차익잔고 중 3조7000억원은 지난해 8월 외국인에 의해 유입된 물량이다. 환율이 급등하지 않는 이상 이번 만기일에 청산될 가능성은 낮다.

나머지 1조3000억원이 문제다. 지난달 옵션 만기 이후 들어온 기관과 외국인 물량이다.

만기일 상황을 좌우할 선물간 스프레드(차월물-근월물 가격)는 청산보다는 이월(롤오버)이 유리하지만 완전히 안심하기는 이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스프레드를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과 순차익잔고의 절대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상황 변화에 따른 물량 청산 가능성과 시장 충격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지자체의 매수 움직임은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지수 하락시 국가/지자체가 매수에 나선다면 만기 당일 물량도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며 “수급상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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