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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조직법 이번주엔…” 무슨 유행어도 아니고…
“이번주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정부조직개편안이 여야의 대치 속에 벌써 40일째 국회에서 표류 중이다. 그 사이 ‘마감시한’으로 여겨졌던 대통령 취임식이 치러졌고, 2월 임시국회도 문을 닫았다.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도 이제 마무리 단계다. 어떤 일이 있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주’에는 마무리 짓겠다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이젠 공허하게 들릴 지경이다.

새누리당은 금주 들어 다시금 정부조직개편안의 마감시한을 ‘이번주’로 정했다.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주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라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비슷한 입장이다. 그래서 다시 정치권은 ‘이번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야가 정부조직법개정안 가운데 마지막 쟁점인 방송의 중립성 확보 방안을 놓고 협의점을 찾아가기 시작한 게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다. 실제 지난 11일 여야 원내지도부 간 협상에서는 정부조직개편안을 둘러싼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ICT(정보통신기술) 발전과 방송의 중립성 확보라는 두 가지 이해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데는 여야 모두 뜻을 같이했다는 설명이다.

새누리당 원내 관계자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합의점을 찾기 시작하면 속도가 붙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번주 내에 협상안을 놓고 최종 조율까지 갈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말 ‘이번주’에 될 것이라 ‘낙관’하기는 어렵다. 이미 쟁점은 하나로 좁혀진 지 오래지만 여야 대립은 여전하고, 여야 원내지도부가 의견을 모은 후에도 야당 내의 이견을 수습, 합의안이 순탄하게 국회를 통과할지도 미지수다. 오히려 급하게 처리를 진행할 경우 내부 반발만 더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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