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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많은 ‘사배자전형’…대원국제중도 고소득층 비율 2명 중 1명 꼴
- 정진후 의원 “대원중 비경제적배려대상자 48% 고소득 직업”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최근 재벌가 자녀가 사회적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으로 입학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서울 영훈국제중에 이어 대원국제중도 사배자 전형 합격자 중 부모가 고소득 직업군인 경우가 2명 중 1명 꼴이라는 주장이 제기 됐다.

12일 정진후 진보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서울 대원국제중학교 사배자 전형 중 비경제적배려대상자 전형 합격생의 47.92%가 학부모가 의사, 교수, 법조인, 사업가 등 고소득 직업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 보면 올 해 입학한 1학년의 경우 전체의 50%, 2학년은 37.5%, 3학년은 56.25%에 달했다. 경제적 수준을 고려해야하는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의 경우도 1학년 40.63%, 2학년 21.88%, 3학년 37.5%가 학부모가 고소득 직업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적배려대상자 20명 중 13명이 한부모가족 및 다자녀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은 한부모가정 자녀라는 이유로 영훈국제중 사배자 전형에 합격했고, 전여옥 전 국회의원 아들은 다자녀가정으로 자립형사립고 장훈고 사배자 전형에 합격했다.

경기도 소재 청심국제중의 경우는 올 해 사배자 전형으로 단 한명도 선발하지 않은 반면 비경제적배려대상자로 9명을 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전체 9명 중 ‘다자녀가정’ 입학생은 5명으로 이중 2명은 학부모의 직업이 의사, 나머지 3명은 사업가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사배자전형은 가정형편 때문에 교육적 소외를 당하는 학생이 없도록 한다는 본래 취지대로 운영해야 한다. 현재와 같이 부유층의 입학통로로 악용되는 비경제적배려대상자 전형과 같은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국제중 입시비리 문제를 철저히 조사해 부정거래가 적발된 학교는 인가를 취소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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