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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학 일주일 만에 학교폭력 상담ㆍ신고 2242건…‘새학기 왕따’ 두려운 아이들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새학기 시작과 함께 왕따 등 학교폭력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른바 ‘개학 왕따’, ‘새학기 왕따’를 당하진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포털사이트에는 “새학기가 됐는데 친구가 없다”, “왕따를 당할까 겁이나 학교 가기가 싫다”는 고민부터 ‘왕따 안당하는 법’, ‘왕따 대처법’ 등을 묻는 학생들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새학기가 시작된 지 2주가 채 지나지 않았지만 학교폭력 상담 문의 및 신고가 하루 평균 수백건씩 접수되고 있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10일 동안 ‘학교폭력 상담ㆍ신고전화 117’에 접수된 상담 및 신고건은 총 2242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약 224건의 학교폭력 상담 및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환경이 바뀌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과거 왕따 등 학교폭력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혹시 또다른 피해를 입진 않을까’라는 경계심 때문에 적응이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 과거의 학교폭력 피해가 학기가 시작되면서 되풀이 되는 경우도 많다.

학교와 시ㆍ도교육청도 학교폭력 예방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3월을 ‘만남-소통-친교의 달’로 운영하며 학생들의 새학기 적응을 돕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기간에는 담임 교사가 조회 및 종례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일명 ‘담임시간’과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스스로 각 학급에 맞는 학교폭력예방 규칙을 정한다.

교사와 학생 간의 개별 상담도 진행된다.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의 상담 시간을 따로 마련해 학생의 면면을 파악하고 생활지도에 참고한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한 학기 1회 이상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하도록 일선 학교에 지침을 전달한 상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새학기를 맞아 학교폭력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예방교육에 힘쓰고 있다. 일괄적인 예방교육이 아닌 교사와 학생들이 각 학교 및 학급의 상황에 따라 자체적으로 매뉴얼을 만들고 지킬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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