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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희가 승부조작” 최모씨 진술내용 보니…
[헤럴드생생뉴스]한국 농구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강동희(47) 프로농구 원주 동부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강 감독의 승부조작 연루를 진술한 전직 스포츠에이전트 최모씨의 발언내용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강동희 감독의 승부조작 연루 혐의는 스포츠 경기 관련 도박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의정부지검은 스포츠에이전트 관계자인 최모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했다. 검찰은 최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 감독이 지난 2011년 1월에서 2월 중순 사이에 경기 승부를 조작하고 그 대가로 3000여만원을 최씨에게서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실제로 강 감독에게 돈이 건너간 정황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강 감독이 부적절한 선수교체 등의 방법으로 고의적으로 지는 방향으로 경기흐름을 이끌어 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승부 조작 사실을 몰랐다고 최씨는 진술했다. 검찰은 해당 기간의 경기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구속된 최씨는 운동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강동희 감독을 비롯해 국내 프로농구 감독 및 코칭 스태프, 선수들과 친분을 쌓은 뒤 비공식 에이전트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L

검찰은 최씨가 승부조작을 주도한 제3의 인물과 강동희 감독 사이에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승부조작의 사례금으로 수천만원을 강 감독에게 전달했으며 이 금액의 10%가량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았다고 진술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승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제3의 인물의 신원을 확인하고 계좌 추적 등을 통해 구체적 관련성을 캐기로 했다.

강동희 감독은 중앙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혀 모르는 이야기다. 황당하다”며 “한 푼이라도 받았으면 책임을 지겠다. 조사해 100원이라도 나오면 내 잘못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에 대해서는 “아는 사이인 것은 맞다. 하지만 왜 나를 지목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의정부지검은 강동희 감독에게 7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강 감독을 상대로 실제 승부조작이 이뤄졌는지, 어떤 방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감독은 6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스와 프로농구 2012-2013시즌 원정경기에 예정대로 나와 경기를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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