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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출연기관, 수백억 예산낭비 드러나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시 투자ㆍ출연기관들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인천테크노파크와 인천경제통상진흥원, 인천신용보증재단,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인천발전연구원 등 5개 출연재단을 대상으로 지난해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47건의 위법ㆍ부당사례를 적발하고 4800여만원을 회수ㆍ추징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6일 밝혔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산업기술기반 조성 등의 사업을 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와 상업, 편의시설 등 설립 목적과는 다른 복합시설(스트리트 몰) 조성사업을 추진하다가 438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미분양에 대한 위험이나 자금확보 계획도 없이 총 6700억원 규모의 송도 스트리트 몰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리트 몰 오피스텔 분양(41.3%) 부진으로 공사가 중지돼 금융권 차입금 이자(248억원)와 오피스텔 분양 위약금(34억원), 분양광고비 및 분양대행료(128억원), 신탁수수료(28억원) 등을 낭비했다.

또 지난 2010년 5월∼2011년 8월 공사기성금, 이자, 대환상환 등을 위해 은행에서 2200억원을 고금리 단기차입해 재단의 재정악화도 초래한데다가 실제로 부모를 부양하지 않는 직원 16명에게는 972만원의 가족수당을 부당지급하기도 했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지난 2011∼2012년 각종 물품과 용역계약시 지역제한입찰에 대한 검토없이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 사업기획 및 사업화구상용역’ 등 14건을 서울, 전북, 강원 등 지역외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인천신용보증재단은 ‘당직자에게 시간 외 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무시한 채 작년 1∼10월 29명의 당직 근무자에게 1000여만 원의 시간외수당을 지급하고, 관용 신용카드 적립금(포인트 90만 원 상당)을 무단으로 직원체육대회 상품권으로 사용했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2010년 6월∼2012년 11월 관용 신용카드를 의무적 제한업종인 주점, 노래방, 칵테일바 등에서 43차례에 걸쳐 338만원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회수토록 조치받았다.

이밖에 경제통상진흥원은 해외 벤치마킹 등을 위해 2010∼2012년 총 42건의 국외출장을 하면서 국외 연수비용을 초청자 부담 또는 무상 제공받고도 425만여원(22건)을 부당 청구해 집행한 것으로 감사에서 적발됐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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