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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원조개발 수혜국서 지원국으로, 수산발전 경험 아시아 저개발 국가들과 나눈다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시가 아시아 저개발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적원조개발(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참여분야는 부산의 수산발전 경험을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기 위한 ‘수산가공 기술전수 및 시설지원 프로젝트’. 부산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올해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글로벌 초청연수사업과 수산물가공시설 건립 지원사업을 중점으로 전개하게 된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원조요청으로 시작된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시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한 수산인프라와 수산발전 경험이 개발도상국에 전수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올해부터 3년간 60명의 아시아 4개 국가(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수산관련 공직자를 초청하는 글로벌 초청연수사업이 실시된다. 1차년도(2013년) 연수는 오는 10월27일부터 11월16일까지 20일간 시행될 예정이다.

초청연수과정에 소요되는 경비는 한국국제협력단에서 전액 부담하게 되며 부산시 인재개발원에 교육과정이 개설된다. 교육과정은 부경대학교, 신라대학교 HACCP 교육ㆍ훈련원 및 지역 수산가공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컨소시엄형태로 운영된다.

또 부산시는 이번 연수사업 및 현지조사를 통해 수원국 위주의 맞춤형 수산가공시설 지원사업을 개발하고 한국국제협력단과 수산가공시설 건립지원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1년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등으로 구체화된 ODA는 중앙ㆍ지방정부와 민간에서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과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제공하는 자금으로 2010년 기준 세계의 ODA규모는 1287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과거 부산은 세계 여러 나라들로부터 원조물자를 반입 받는 주요 항구의 역할을 당당했다. 당시 ODA사업(차관)으로 지어졌던 부산공동어시장과 감천항이 부산의 수산발전을 이끄는 주요 인프라가 됐고, 이제 부산은 공여국 입장에서 그 경험을 아시아 국가들에게 전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부산시는 그동안 수산분야 특화된 ODA사업 추진을 위해 수산 ODA국제심포지엄, 초청연수 및 프로젝트사업 등을 포함한 ‘수산 ODA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그 첫 단추로 지난해에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11개국 1개 국제기구가 참석하는 대규모 수산 ODA국제심포지엄을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 본격적인 ODA 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부산시가 한국국제협력단 공모사업에 참여해 선정된 것으로 향후 ODA사업을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모범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ODA사업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블루오션 영역이며 글로벌화된 현대사회에서 ODA사업을 통해 개발도상 국가들과의 우호협력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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