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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재건술’로 복원한 당뇨발, 절단보다 5년 생존율 2배 높아
심하게 괴사된 당뇨발을 절단하지않고 미세수술로 복원하면 당뇨환자의 5년 생존율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교수팀이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21건의 상처 난 당뇨발을 허벅지 등에서 떼어낸 피부, 살, 혈관을 통째로 붙여 미세재건술로 복원한 결과 91.7%의 복원 성공률을 보였으며 수술 받은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86.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뇨발 미세재건술 후 5년 생존율이 학계 발표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환자의 25%가 발에 궤양이 생기고, 30초에 한 번씩 당뇨발 절단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보통 당뇨발로 인해 한쪽이 절단되면 2년 안에 다른 쪽까지 절단될 확률이 50%, 또한 다리가 절단된 당뇨 환자가 5년 후에 사망할 확률이 78%에 달하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일반적으로는 당뇨발이 발생했을 때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되지만 보존적 치료는 한계가 있어 결국 발을 자르는 경우가 많았다.

홍준표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상처난 당뇨발을 자르지 않고 미세재건수술 등으로 최대한 복원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당뇨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임이 입증되었다.”라며 “무엇보다 당뇨 환자들은 혈당 관리뿐만 아니라 합병증 교육을 정확하게 받는 것이 중요하며 매일 세심하게 자신의 발을 관찰해야 한다. 만약 작은 상처라도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지(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 Aesthetic surgery) 2월 호에 게재됐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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