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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기초 민심이탈 심상찮다
〔헤럴드경제=한석희ㆍ신대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8일만에 정치적 부담감을 무릎쓰고 대국민 담화라는 초강경 카드를 쓴 데에는 묘하게(?) 흘러가는 정치판 상황도 배제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인수위 초반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낙마 이후 국정지지도가 40%대 까지 떨어지며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재 등판 등 정치판이 얽히고 설킨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4일 이와 관련 “일부 수석들이 박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수석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받아 들여진 데에는 복잡한 정치 상황을 무시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복잡한 정치 상황 방정식은 임기초 민심 이탈이 심상치 않다는 관측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갤럽 여론조사(표본오차 ±2.8%포인트에 신뢰수준 95%)를 보면 지난 1월 4주차에 56%까지 올랐던 국정 지지도는 지난달 3주차에는 44%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은 같은 기간 19%에서 32%까지 올랐다. 불통 인수위에다 김 전 인수위원장의 총리 후보 중도 사퇴, 인사잡음 등으로 인해 임기 초반에도 불구하고 국정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아직 가시적인 국정운영이 이뤄지지 않아 초반 국정지지도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을 뿐”이라며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되고, 정부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국정지지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 초반 좋지 못한 성적표를 고쳐 쓰기 위해서도 하루빨리 국정을 본 궤도에 올려 놔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안 전 교수의 정치권 복귀로 정치판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도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카드 시기를 앞당겼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또 다른 관계자는 이에대해 “민주당이 리더십으로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다 안 전 교수까지 정치권에 다시 등장하면서 정치판은 또 한 번 요동을 칠 수 뿐이 없다”며 “지금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앞으로 복잡한 정치상황으로 인해 언제 통과될 지 기약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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