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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차·직영점 효과…현대차 佛판매 호조
CCFA, 2월 신차 등록수 감소 불구
현대 41.7% - 기아 9.7% 성장 대조



[파리(프랑스)=김대연 기자] “현대차의 차량 개발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솔직히 프랑스 완성차업체들보다 빠르다.”(프랑스 한 완성차업체 관계자)

최근 프랑스에서 현대자동차의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량을 적기에 공급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1월에 단행한 직영 법인 체제 구축이 큰 도움이 됐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가격이 싼 차 정도로만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구매를 원하는 현지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

3일(현지시간) 현대차 프랑스법인 관계자는 “현대차는 지난해 1월 프랑스의 현지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스위스 프레이그룹과 대리점 매매계약을 체결, 이들 국가에서 직영 판매 체제를 구축했다”며 “여기에 본사 차원의 효율적인 관리 및 지원이 이뤄짐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지난 1월에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직영 판매 체제는 직접적인 판매 거점 및 마케팅 운영으로 대리점 체제에 비해 중장기 전략 수립 및 추진에 용이하며, 고객들에게 일관되고 통일된 메시지 전달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실제 프랑스자동차공업협회(CCFA)에 따르면 지난달 프랑스에서 판매된 자동차(신차 등록 기준)는 12만4952대로, 작년 1월에 비해 15.0% 감소했지만 현대차는 41.7%, 기아차는 9.7% 성장했다.

프랑스 최대 자동차업체인 푸조-시트로앵이 16.7%, 르노가 7.4% 판매가 줄고, 외국 주요 업체인 포드(-35.3%), 폴크스바겐(-23.9%), GM(-21.2%), 닛산(-15.7%), 피아트(-15.0%), BMW(-11.5%), 벤츠(-4.9%), 도요타(-1.2%) 등도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 판매 증가는 최근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신차들을 잇달아 출시한 것도 도움이 됐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투입한 신형 i30가 대표적이다.

물론 판매가 늘면서 현지 업체들의 견제도 심해졌다. 지난해 프랑스 정부가 현대차의 유럽 내 덤핑 조사를 요구하고, 산업장관은 “현대와 기아 자동차 구입은 노동의 위기에 일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프랑스법인 관계자는 “체코 및 터키 등 현지 생산공장에서 유럽 소비자들의 기호와 요구를 정확히 반영한 차량을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며 “특히 월드컵 후원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고객들이 현지 업체로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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