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은 2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네덜란드와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네덜란드전은 이번 대회 1라운드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관문이다. 2승1패만 거두면 2라운드 진출이 유력하지만 2패를 당하면 가능성이 뚝 떨어진다.
때문에 선발 윤석민의 어깨에 거는 기대가 어느때보다 크다. 호주, 대만까지 잡고 3연승으로 2라운드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힌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첫 경기에 가장 믿을 만한 윤석민 카드를 꺼내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사진=KBO 페이스북 |
윤석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팀의 에이스다.
2011년 다승(17승)과 방어율(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에서 1위에 오르며 선동열 전 삼성 감독 이후 20년 만에 투수 부문 4관왕을 달성,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는 물론이고 최고 140㎞에 이르는 고속 슬라이더를 비롯한 각종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뿌려 해외에서도 눈독을 들인다.
국제대회에서 성적도 눈부시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제2회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주축 투수로 참가해 13경기 5승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했다.
류현진(LA), 김광현(SK) 등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선발 트로이카’를 구성하던 동료가 새 팀 적응과 부상 등으로 빠지면서 이번 대회 윤석민의 어깨에 걸린 기대가 더욱 커졌다.
다만 1라운드에 투구 수가 최대 65개로 제한된 만큼 윤석민 이후로 투입할 투수의 운용도 중요할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1+1 전략’을 내세워 4일 호주전 선발이 유력한 송승준(롯데)을 제외한 모든 투수를 대기시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JTBC가 이날 독점으로 WBC 중계를 하며 ‘코리언 특급’ 박찬호가 해설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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