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의 2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이 용산개발 사업에서 완전히 발을 뺀다. 이에 따라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1,2대 주주간 경영권 대립의 앙금을 털고 발빠른 정상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관광개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중단 없는 성공과 서부이촌동 주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최근 코레일이 사업정상화를 위해 제안한 모든 사항들을 수용하기로 전격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동시에 코레일이 요청한 용산역세권개발㈜의 지분 45.1%도 코레일에 양도키로 했다. 그간 사업 주도권을 둘러싸고 코레일과 알력을 빚어왔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코레일에 힘을 실어준 모습이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한류의 메카가 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40만명에게 새로운 일터를 제공하고 82조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일자리중심의 창조경제 실현과 문화융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특히 지난 6년간 개발을 기다려온 서부이촌동 주민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아야 된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우선 미납 토지대금 가운데 2조6000억원을 증자하겠다는 코레일의 제안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데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코레일이 요구했던 1조4000억원의 민간출자자 증자를 위해서도 출자사 참여를 독려하고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에도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은 “사업정상화를 위해 코레일이 결단을 내리고 이를 롯데관광개발이 수용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앞으로 코레일이 앞장서서 용산사업을 이끌어 반드시 성공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엔 앞서 코레일이 제안한 4조원의 증자안에 대해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이사회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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