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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 창업사관학교 213명 청춘들…“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1년간의 꿈 담금질 마친 2기 졸업 강한 정신력·인내력으로 중무장‘용기’ 백배 충전하고 세상밖으로 창조 DNA로 ‘나만의 삶’ 개척
1년간의 꿈 담금질 마친 2기 졸업
강한 정신력·인내력으로 중무장
‘용기’ 백배 충전하고 세상밖으로
창조 DNA로 ‘나만의 삶’ 개척



시인 사무엘 울만은 말했다. “청춘은 두려움을 이기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용기”라고.

다들 하는 취업 준비 대신 자신의 사업이라는 험난한 길을 택한 창업사관학교 2기, 213명의 ‘청춘’들이 28일 졸업식을 갖고 1년간 꿈의 담금질을 마치며 새 발걸음을 뗐다. 사무엘 울만이 지칭한 그 ‘용기’를 백배 충전한 채,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다.

이들을 창업 꿈으로 이끈 것은 돈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강렬한 삶의 경험이었다. 창업사관학교엔 꿈이 있었고, 희망이 있었고, 정열이 있었다. 스토리도 가득하다. 대표적인 졸업생 둘이 있다.

연세대 의용전자공학과를 나온 송혁(38) 챔버코스텍 대표가 그중 한 명이다. 그는 2008년 다니던 의료기기회사를 그만두고 전자식 멸균 검증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병원에서 병을 얻는 환자를 보면서 ‘멸균기가 제대로 세균을 죽이는 걸 확인할 수 없을까’란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여러 회사에 “멸균 검증시스템을 만들어 좀 더 안전한 병원을 만들자”고 제안해 봤지만 누구도 신경쓰지 않자 “차라리 내가 만들고 만다”는 오기가 생겼다고 한다. 그래도 배움이 고팠다. 그래서 찾은 곳이 창업사관학교였고, 더 나은 창조제품 개발에 대한 의지는 더 굳건해졌다.

 
경기도 안산시 중소기업연수원에서 28일 열린 창업사관학교 제2기 졸업식에서 청년 창업에 성공한 졸업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권소현(25) 케이크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여러 상황에 맞는 카피가 적힌 카드를 보낼 수 있는 모바일 앱 ‘케이크’를 만들었다. 영국에서 유학하던 2010년, 한 배우의 자살 소식을 접하면서 카드에 서로에게 힘을 주는 글귀를 적어주는 영국의 문화가 우리 사회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의 꿈은 앱에 ‘감정’을 담는 것. 창업사관학교에서 그는 앱 기술과 철학으로 무장했기에 이젠 무서울 것이 없다.

창업사관학교는 이처럼 드림(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강한 정신과 인내력, 그리고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과정이었다. 최소 200시간의 교육과 협업과정이 이어졌다. 처음 입교자 241명 중 29명이 중도 탈락할 정도로 규칙과 평가는 엄격했다.

졸업생들은 이제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창업사관학교에서 배운 끈기와 정열, 창조의 DNA로 자기들만의 삶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졸업생들은 “가장 간절했던 건 실패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할 때 자신의 경험을 나눠준 선배 창업자들의 조언”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그 조언은 졸업생들에겐 성공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이를 철석같이 믿는 졸업생들. 그들의 어깨에 창업 성공시대 진입 여부가 달렸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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