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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여사님 ‘한식세계화’…국회 “다른 용도로 돈 썼다”며 감사요구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민관합동기구인 ‘한식세계화추진단’의 명예회장을 맡으며 애착을 보였던 한식 세계화 사업이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됐다. 사용처가 정해진 정부 예산을 다른 용도로 집행한 것으로, 역시 전직 대통령의 돈 문제라는 점에서 사안이 간단치 않다.

26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이 제안한 ‘한식세계화 지원 사업 관련 감사요구안’을 통과시켰다. 소위 ‘여사님 사업’으로 불렸던 한식 세계화가 감사원의 감사를 받게 된 것이다.

국회는 한식 세계화 사업 관련 예산이 제대로 사용됐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초 50억 원이 배정됐던 뉴욕 플래그쉽 한식당 사업 예산 대부분이 나중에 다른 용도로 사용됐던 것에 대해 집중 점검을 요구했다.

요구안은 “한식재단이 식당 개설이 불가능하게 되자 지원금을 연말에 우수성, 기능성 연구사업, 한식재단 홈페이지 구축, 외국어 표기 길라잡이 등으로 자체 변경 집행했다”며 예산 유용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감사대상은 한식 세계화 지원 사업의 집행 부진, 연도 말 사업내역 변경 집행 등 사업의 적정성 및 타당성 등으로 관련기관은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식제단,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이다. 앞서 농식품부가 뉴욕 한식당 사업예산 전용과 수의계약 연구용역 등에 대해 한식재단을 대상으로 자체 감사에 들어간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식재단은 2011년 ‘뉴욕 플래그십 한식당 개설·운영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했지만 단 한명의 신청자도 없어 결국 사업을 접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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