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설 앞두고 오른 기름값, 무섭게 올라가네…3주새 67원↑
지난달 국제유가 상승분 반영 원인

이달에도 유가↑…오름세 이어질듯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국내 휘발유 가격의 오름세가 심상찮다. 설 연휴를 앞두고 오르기 시작, 3주 넘게 값이 오르고 있다<헤럴드경제 2월 7일자 13면 참조>.

26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 가격은 1987.41원으로, 전날(1986.50원)보다 0.91원 올랐다. 지난해 8월 20일 이후 6개월만에 1980원대를 회복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20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설을 1주일 가량 앞둔 이달 2일(1920.27원)부터 상승세로 전환, 23일간 67원이나 급등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상승 속도다. 이달 들어 휘발유 가격 상승폭은 하루 평균 2.88원. 무섭게 오름세를 타던 지난해의 경우 1월 1일(1933.73원)부터 역대 최고치(2062.55원)를 기록한 4월 18일까지 하루 평균 상승폭 1.18원의 2배가 넘는다.

65일간 134원이 올라 연중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지난해 7∼9월 하루 평균 2.07원의 상승 속도와 비교해도 빠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단기이긴 하지만 최근 2년간 가장 빠른 상승 속도”라고 전했다.

이 같은 유가 급등세는 최근 싱가포르 시장의 국제제품가격 흐름과 관계가 깊다. 지난해 하반기 배럴당 110달러 초반대에서 움직이던 국제 휘발유 가격은 올 연초 120달러를 돌파했고, 약간의 조정기를 거쳐 지난달 말 124달러까지 뛰었다.

국제가격이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는 점에 비춰보면 이달 유가 상승세는 예고된 셈이다. 국제가격은 이달에도 큰 폭으로 올라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첫째 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4달러나 오른 129달러로 출발해 둘째 주에는 132달러에 달했다. 주간 기준으로 국제가격이 130달러를 돌파한 것은 국내 유가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지난해 2∼4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가격이 강세일 때 공급된 물량이 아직 시장에 남아 있어 다음주까지는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제시장 상황에 따라 지난해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