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임대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머물면서 향후 시장 흐름을 지켜보려는 수요가 많아서다. 특히 올 봄에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부족한 데다 봄 이사철과 신학기로 인한 전학 수요가 겹쳐 최악의 전세난이 예고돼 있다.

전문가들은 “임대아파트는 관리비 부담이 적고, 세금부담도 없는데다 최근엔 일반 아파트 못잖게 단지설계나 평면이 잘 설계돼 인기가 높지만, 임대아파트의 종류가 많고 청약자격도 제각각이어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공급되는 임대아파트는 40곳 총 7826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SH공사가 서초구 내곡동 내곡보금자리지구 내 7블록에서 전용면적 49~59㎡ 217가구의 국민임대 아파트를 공급한다. 청약자격은 기본적으로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로서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70% 이하여야 한다.

또 가구수에 따라 부동산과 자동차도 입주자 모집공고에서 정하는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서초구 거주자가 1순위이며 59㎡는 철거민 특별공급분이다. 강남, 강서, 동작, 마포 등에서는 영구임대아파트도 2000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 26~40㎡로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 대상이다.

26㎡는 3인 이하, 33㎡는 4인, 40㎡는 5인 이상 가구만 신청할 수 있다. 선정방법은 서울시 거주기간, 가구주 연령, 가구원수 등 항목별 배점 순이며,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받는다.

경기도 화성시 향남신도시 B8블록에서는 모아주택산업이 분양전환형 임대아파트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74~84㎡ 496가구로, 전 가구가 4베이로 설계됐다. 청약은 무주택 가구주로서 청약저축, 부ㆍ예금,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대상이다. 10년 민간임대로 5년 동안 보증금 인상 없이 임대로 살다가 우선 분양을 받을 수 있으며, 임대보증금에 대해 대한주택보증이 보장해 안정적인 자산 운용도 가능하다.

인천에서는 인천도시공사가 구월동 구월보금자리지구 A1블록에서 10년 분납임대 전용면적 51~59㎡ 511가구와 B2블록에서 10년 공공임대 전용면적 74~84㎡ 602가구를 각각 내놓는다. 청약자격은 분납임대와 공공임대 모두 무주택 가구주로 청약저축에 가입돼 있어야 하며, 동일순위일 때는 가입기간이 길고, 저축총액과 납입횟수가 많을수록 우선 분양받는다.

임대 개시일로 10년 이후 분양 전환 받을 수 있으며, 5년이 지나면 도시공사와 협의 후 분양 전환도 가능하다. 다만, 공공임대는 입주 시 임대보증금을 납부하고 분양 전환 시점에서 잔여금을 납부하지만, 분납임대는 입주자가 집값 일부만을 초기분납금으로 내고, 단계적으로 잔여분납금을 납부하는 식이다.

세종시에서는 중흥종합건설이 1-1생활권 M11블록에서 전용면적 84㎡ 573가구, M12블록에서 전용면적 59㎡ 887가구 등 총 146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제천 조망이 가능하며 초ㆍ중교가 맞닿아 있다. 임대기간 5년 민간임대로 2년6개월 살다가 우선 분양받을 수 있다. 청약저축뿐만 아니라 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부금ㆍ예금 가입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LH는 지방 혁신도시 총 3개 사업장에서 임대아파트 376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혁신도시에 공급되는 임대주택 등은 거주지 제한 없이 모든 지역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울산 우정혁신도시 A1블록에서는 전용면적 60㎡이하의 국민임대아파트 736가구가 공급된다. 상업지역과 가까워 편의시설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초ㆍ중학교가 단지와 맞닿아 있다.

강원 원주혁신도시 B2블록은 전용면적 60~85㎡의 공공임대아파트로 728가구로 구성됐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대한적십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이전기관과 주변 상업시설이 가깝다. 또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15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전남혁신도시 B8블록에서는 공공임대아파트로 전용면적 60~85㎡ 102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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