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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침묵 박인비, 7개월간 3승 ‘업그레이드’ …2013 한류돌풍 선봉
2013 LPGA투어에 코리언 태풍이 불 조짐이다.

지난해 상금왕 박인비(25)가 24일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 실력과 행운이 어우러진 우승을 따냈다. 박인비는 선두인 태국의 유망주 주타누가른에 2타 뒤진 채 먼저 경기를 끝냈으나, 주타누가른이 마지막 18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무너지면서 짜릿한 1타차 역전우승을 거머쥐었다. 상대의 실수가 있었지만, 박인비는 4일 내내 언더파를 치며 안정된 경기를 펼쳤고, 마지막날 5언더를 치며 우승경쟁을 펼쳤다.

이로써 한국은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 신지애에 이어 박인비까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한국은 지난해 9승을 합작하기는 했지만 초반에는 청야니가 5개 대회에서 3승을 휩쓰는 동안 침묵한 바 있다.

개막전을 불참했던 박인비는 3라운드까지 특유의 정교한 퍼트가 살짝 빗나가면서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지만, 마지막날 11개홀에서 6개의 버디를 기록하는 몰아치기로 한때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등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4년간 침묵했던 박인비는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동안 3승을 올리며 확실히 세계 톱클래스로 자리잡았다.

이로써 한국은 신지애 박인비 최나연 등 빅3가 이끌고, 유소연 양희영 서희경 김인경 등이 뒤를 받치면서 LPGA투어 최강국의 자리를 굳히게 됐다. 여기에 한국여자골프의 상징같은 존재인 박세리도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매서운 샷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경쟁자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스테이시 루이스, 올 두차례의 대회에서 모두 3위 이내에 입상한 세계랭킹 1위 청야니는 언제든 우승을 할 수 있는 강자들이다. 여기에 폴라 크리머, 수전 페테르센, 미야자토 아이, 펑샨샨 등도 경계해야할 대상들이다. 베아트리스 레카리,

또 10대 강자들이 대거 등장해 기존 선수들을 위협한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아마추어지만 프로대회 3승을 올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이번에 박인비에 분패한 유러피언투오 시드권자 아리야 주타누가른도 LPGA투어에 진출할 경우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희망 제시카 코르다와 렉시 톰슨도 부쩍 성장한 모습이다.

2연승을 기록한 한국 선수들은 이번 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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