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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ter 스마트라이프…마지막회 2020년 스마트라이프의 미래 (下)> IT와 네트워크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2020년 스마트라이프를 꿈꾸다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책임 질 신정부가 출범한다. 창조경제 구현, 복지확대, 일자리 확충 등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이 중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아마도 서민경제 안정과 사회 양극화 해소일 것이다. 경제학자인 타일러 코웬은 현재 세계가 처한 거대한 경제침체는 과거의 혁신이 가져온 과실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고, 미래 혁신의 새로운 과실은 인터넷을 통한 기술혁신만이 유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 혁명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사회, 그것이 우리가 그리는 2020년의 진정한 스마트라이프일 것이다.

지난해 말 인도 정부는 디지털 교육 확대의 일환으로 초저가형 태블릿PC ‘Aakash 2’를 발표했는데 단말 가격은 놀랍게도 단돈 2만원(1132루피)이었다. 일반 판매가격도 9만원 정도로 저렴한데 정부가 학생들을 위해 무려 70%나 보조해 준 것이다. 7인치 크기에 CPU도 1㎓z로 인터넷 사용이나 전자교과서용으로도 무리가 없다. 인도의 카필(Kapil) 인재자원개발 장관은 Aakash 개발 배경에 대해 “Aakash 2 보급은 모든 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려는 국가구상의 일부이다. 지금까지는 부유한 사람들만이 디지털 세계에 접속해 혜택을 얻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늘 소외되었다. Aakash는 이러한 정보격차를 해소시켜 줄 것이다”라고 설명하였다. 카필 장관의 말처럼 인도 정부는 초저가형 태블릿PC 보급을 통해 교육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인도 내 2만5000개 대학과 연구기관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인도인이라면 어디서든 교육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인도 정부의 미래 스마트 교육 청사진이다.

고령화가 진행 중인 일본은 의료 격차 해소에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하고 있다. 히로시마현에서는 주민 23명 중 65세 이상이 16명인 낙도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하여 태블릿PC를 소지한 간호사가 마을을 돌아다니며 화상통화로 의사의 지시를 받아 진료를 한다. 이전에는 1년에 두 차례 의사가 섬까지 배를 타고 들어가 정기진료를 하였지만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이 적지않아 점점 의사들의 진료 회수가 감소하였고 상주 의사가 없어 섬주민들은 병이 나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적이 많았다고 한다. 전문 간호사 육성과 함께 무선 인프라 구축으로 섬 내 주민들은 이제 육지와 동등한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20년의 스마트라이프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회일 것이다. [사진=www.digitaltrends.com]

MIT의 네그로폰테 교수는 OLPC 프로젝트를 통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자 노력한다. OLPC는 ‘One Laptop Per Child(어린이 한 명에게 랩톱컴퓨터 한 대씩)’의 약자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아이티 등 전쟁이나 재난을 겪은 40여개 지역의 어린이들이 무상으로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지원받았다. 아이들은 스마트 디바이스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학교가 없어도 인터넷 동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고, SNS로 지구 반대 편의 수많은 친구들과 교류를 맺을 수 있다.

위의 사례들을 통해서 보았듯이 스마트라이프의 핵심은 기술의 발전보다 기술 발전의 열매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스마트 혁명이 단순한 기술 발전에만 머문다면 미래의 스마트라이프는 그저 허울 좋은 상상에 불과하다. 스마트한 가치들이 네트워크를 타고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전달되는 사회야말로 2020년에 만나게 될 스마트 대한민국의 모습일 것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 김재필 팀장/kimjaepil@k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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