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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서울시장만 20년 하겠다”
-“재선 위해 인위적 사업 안하겠다”

-“시대와 민심 따르는 사람만이 서울시장 할 수 있어”

- “지금처럼 시민 목소리 기울이고 불만 해결하겠다”



[아부다비(UAE)=황혜진 기자]박원순 서울 시장이 “재선을 위해 인위적인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3박 5일 일정으로 중동 출장길에 오른 박 시장은 20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현지에서 귀국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내가 열심히 한다고 되고, 안되는 자리가 아니다. 시대와 민심의 흐름을 따르는 사람만이 할수 있다”며 “재선을 위해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등 인위적인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 지금처럼 시민들의 목소리에 기울이고 불만을 해결하는데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선에 대한 강한 의지는 나타냈다. 박 시장은 19일(현지시간) 두바이 현지 한국 기업관계자와의 오찬에서 시정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내놓으며 “난 서울시장만 20년동안 할거다. 3번하고 1번 쉰 다음에 다시 출마하면 되지 않느냐(웃음)”며 서울시정에 대한 열의와 애착을 보였다.

‘서울 세일즈’ 강화를 위한 국제교류 전담 부시장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도시경험을 수출하고 국제교류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제분야 세일즈를 담당할 부시장이 필요하다”면서 “별도 부서 및 인원 충원만으로는 강한 추진력을 갖기 힘들다”고 말했다. 


도시환경ㆍ문화 등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아부다비 문화특구로 지정된 자연섬 ‘사디야트’를 거론하며 “소프트웨어 분야는 경계가 없다. 루브르박물관이 이곳에 유치되면서 프랑스 건축가가 전시관 건립을 맡는 등 관련 분야 사업이 부수적으로 프랑스에게 돌아갔다”며 “원자력발전소, 담수화시설 등 하드웨어 수출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도시환경, 문화 등 소프트웨어 부분에 대한 수출을 강화해야 한다. 서울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간담회를 끝으로 귀국길에 올라 21일 오후 5시께 한국에 도착했다. 박 시장은 도착하자마자 국제협력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차인 카니발에 몸을 싣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여기서 박 시장은 “피곤하긴 하지만 지금 퇴근해서 쉬면 새벽에 깬다”며 “저녁행사에 참석해 사람도 만나도 대화도 나누면 잠도 더 잘 올 것 같다”며 서둘러 떠났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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