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공무원에게 불륜사실을 빌미로 수억원을 뜯어낸 가정주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21일 불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공무원에게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상습공갈)로 A(52·여)씨와 B(49·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께 B씨의 소개로 알게 된 전직 공무원 C씨와 모텔에서 불륜 장면을 연출했다.

이때 B씨는 A씨가 문자메세지로 알려준 객실호수를 찾아가 벌거벗은 두 사람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A씨는 이를 빌미로 C씨에게 10억원을 내놓지 않으면 가족과 직장에 알리겠다면서 협박, 6개월간 23차례에 걸쳐 3억2천500만원을 뜯어냈다.

경찰조사결과 A씨와 B씨는 가정주부이면서도 경마에 중독돼 경마자금을 마련하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 시달려왔던 C씨는 대출을 받고 형제로부터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 지난해 하반기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미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두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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